아내로부터 짧은 휴가를 받았다.
아기가 저녁 이유식을 먹는 동안 두시간 정도 밖에 나가서 혼자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를 해주었다.
근래 회사를 다니면서 육아를 함께하고 새로운 집에 입주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아내가 보기에 조금 워태로워 보였던것 같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받았다.
더 잘 살고 싶고, 더 잘 하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되지가 않는다.
회사에서도 인정 받으면서 아내에게 잘하고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참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한다.
좋은 부모였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더욱 대단해 보이는 요즘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아내가 알게 했다는게 참 부끄럽다.
아직도 어른이 되기엔 한참 멀은 것 같다.
그래서 짧막한 휴가에 달달한 커피 한잔을 마시는 걸 선택했다.
주인공은 투썸플레이스에서 판매하는 올타임콜드브루다.
투썸의 메뉴 설명에 따르면 콜드브루에 우유, 연유 그리고 생크림을 추가해 달콤하게 카페인을 챙길 수 있는 메뉴라고 한다.
아직 드립커피의 맛을 모르고 에스프레소의 맛을 모를때 먹던 카라멜마끼아또가 생각났다.
커피를 마신다고 하기에는 달달한 맛만 기억에 남는 메뉴.
일단 주문을 해보았다.
설거지를 열심히 하시는지 컵에 투썸 로고가 흐릿하다.
우유와 연유 그리고 생크림이 먼저 들어가고 위에 콜드브루를 넣은뒤 얼음을 채워 양을 맞추는 식으로 음료가 제조된다.
빨대로 섞어서 음료를 맛보았다.
달다.
진짜 달다는 말이 입밖으로 절로 나왔다.
한입 입에 머금으면 연유와 생크림의 끈적함이 입가에 맴돈다.
그리고 목으로 음료를 넘기고 나면 콜드브루 특유의 향과 맛이 입가에 옅게 남아 있는다.
단순이 달아서 맛있다는 표현을 넘어서 꽤 괜찮은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달달한 음료를 마셔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던 목적은 아주 잘 달성되었다.
맛이 하도 달아서 영양성분표를 찾아보았다.
당류 45그램에 포화지방 17그램 칼로리는 라지기준 무려 530킬로칼로리다. 밥 두공기.
확실한 당 충전, 칼로리 충전이 되는 음료다.
올타임콜드브루를 마시면서 글을 적고 있었는데,
영양성분표를 보니 끝까지 다 마시지는 못하겠다.
왜냐하면 오늘 점심은 삼겹살을 먹었기 때문이다.
남은 시간은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해야겠다.
나는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이고, 사랑하는 아이의 아빠니까.
투썸플레이스 올-타임콜드브루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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