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드립커피 01. 드립커피 맛있게 내리는 방법
바쁜 일상속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잔은 짧은 시간에 리프레시가 가능한 소중한 음료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찾아오는 점심시간,
한 시간 안에 이동, 메뉴 선정, 식사 그리고 사무실까지 복귀를 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여유 있게 드립커피를 마시는 일은 평일에는 사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주말에는 꼭 드립커피를 한 잔씩 내려 마시려고 하는데,
아메리카노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드립을 해서 마시는 커피에서는 아메리카노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와 그 특유의 맛이 있다.
기계의 힘을 이용해 짧은 순간에 고온과 강한 압력으로 에스프레소는
기계를 정확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드리커피는 원두의 분쇄, 드립을 내리기 위한 물의 온도, 적절한 뜸 들이기
그리고 드립을 내리를 스킬 등에 따라 같은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더라고 그 맛이 다 다르다고 한다.
드립커피 전문 매장에서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 전문가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드립커피의 맛이 가장 좋겠지만 항상 커피 매장을 갈 수 없다 보니 스스로 드립 커피를 내려마시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별도의 교육을 수료하지도 않았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지는 못했지만
몇 년에 걸쳐 원두를 갈고 드립을 내리다 보니 얼추 원두의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맛을 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는 싶다.
자, 그럼 독학으로 배워도 맛있는 드립커피 내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01. 원두 분쇄하기
분쇄된 원두를 사서 드립커피를 내리는 것도 좋지만,
분쇄된 원두는 Whole Bean에 비해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때그때 드립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원두를 갈아서 마시는 편이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매번 원두를 분쇄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거나, 커피를 자주 내려 마실 수 있는 상황이라면
소량으로 소분된 분쇄 원두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Whole Bean을 구매하게 되면 집에서 원두를 분쇄해야 하는데, 원두 분쇄기는 매뉴얼과 전자동으로 나뉜다.
사실 시간적으로도 효율적이고 원두가 균일하게 분쇄되는 것도 분명 전자동 그라인더가 우수할 테지만
같은 원두를 분쇄해도 매뉴얼로 했을 때 커피맛이 더 깊다고 느껴진다.
참 이상한 일이고 단순한 플라시보겠지만 항상 그렇다.
02. 물 준비하기
열심히 매뉴얼 그라인더로 원두를 분쇄하는 동안 드립을 내릴 물을 준비한다.
물의 온도는 90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물이 100도가 되어 펄펄 끓는 상태에서 원두를 뜸 들이고 드립을 내리게 되면
원두가 가지고 있는 맛을 해칠 수 있으니 물을 90도까지 식히고 드립을 내리도록 하자.
온도계가 없다면 물을 끓인 전기포트에서 드립포트로 물을 옮긴 뒤
그 물을 다시 전기포트로 옮겼다 드립포트로 옮기게 되면
물을 옮기는 도중 끓은 물이 공기와 접촉하게 되면서 온도가 내려가게 되어 적당한 온도가 된다.
03. 드립퍼 및 필터 준비하기
분쇄한 원두와 물이 준비되었다면 이제 드립퍼를 준비해야 한다.
드립퍼 위에 필터를 올려놓고 원두를 필터에 부으면 되는데,
이때 필터에 바로 원두를 넣지 말고 필터를 뜨거운 물로 한번 적셔주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 과정을 거쳐야 필터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향을 뺄 수 있고 필터와 드립퍼가 밀착되어
드립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04. 원두 뜸 들이기
이제 뜨거운 물로 한 번 적신 필터 위에 분쇄한 원두를 평평하게 올려준다.
원두를 평평하게 만든 뒤 원두 뜸 들이기라는 것을 해야 하는데,
뜨거운 물로 드립을 내리기 전 원두의 온도를 충분히 올려주어,
드립을 내릴 때 원두의 향과 맛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원두의 신선함을 판단할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한데,
신선한 원두를 사용할 경우, 원두가 높게 부풀어 오르며 원두가 머금고 있던 가스가 뽀글뽀글 올라오게 된다.
오래된 원두를 사용할 경우에는 산화되었을 경우가 많고 그럴 경우 높게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뜸 들이기는 20~30초 정도면 충분하고 전체 원두가 충분히 적셔져 바닥으로 물이 조금 내려올 정도가 적당하다.
05. 드립 커피 내리기
이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약 20g의 원두에 300ml의 물을 이용해 3~4분간 내리면 훌륭한 드립커피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무게와 시간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드립커피용 저울도 있으니,
처음 드립커피를 내려 마신다면 저울을 사용해 최대한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 내린 드립커피가 맛이 없다면 쉽게 다시 드립커피를 내려 마시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하다면 각종 기계와 장비의 도움을 받는 게 현명하다.
드립은 가운데에서부터 물을 붓기 시작해 천천히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다 다시 안쪽으로 돌아오며 내리면 된다.
여러 번에 나누어 적절한 양의 물을 부어주면 된다.
단, 커피를 내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커피 특유의 쓴 맛이 강해질 수 있으니 4분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전문가들이 드립을 내리는 영상은 유튜브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몇 번 연습을 한 뒤 내려보는 것도 좋다.
전문가들은 원을 그리는 도중 특유의 리듬이 있다.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일 듯싶다.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커피가 추출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물을 빠르게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을 원두에만 닿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필터를 준비할 때 언급했듯이 필터에는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필터 쪽까지 물이 닿게 되면
필터의 특유의 향을 담은 물이 원두를 충분히 적시지 못하고 서버로 바로 내려오게 되어
전체적인 드립커피의 맛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립커피는 여유를 두고 마시는 커피라는 점을 기억하자.
천천히, 원두로 스며드는 물과 부풀어 올랐다 가라앉는 원두의 모습 그리고 커피의 향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드립 커피를 내려주면 된다.
자 이렇게 되면 드립 커피가 완성되게 된다.
글로 정리하니 간단하지만 실제로 처음 드립커피를 내려 보다 보면
원두를 얼마나 분쇄해야 하는지, 물의 온도는 적당한지, 추출되는 속도는 왜 이렇게 느린지
허둥지둥하게 되고 분주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몇 번 드립커피를 내려보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게 되면
편안하게 커피를 내리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집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집에서 내려마시는 드립커피,
평상시에 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쯤 나만의 커피를 직접 내려 마셔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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