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이 육아일기 - 70일차 2022.10.02.(일)
오늘은 사랑하는 둥둥이의 70일이었다.
예쁜 옷을 차려입고 엄마와 아빠와 기념촬영을 잔뜩하였는데, 예전에 비해 부쩍 잘 웃게 되어서 그런지 사진들이 예쁘고 귀엽게 촬영되었다.
사랑하는 둥둥아~ 오늘같이 매일 행복하자♥
70일이 된 둥둥이는 매일이 새롭게 성장하는 중인데 특히 눈에 띄는 성장포인트 중 하나는 엄마와 아빠와 조금씩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는 옹알이에 불과하겠지만, 둥둥이와 눈을 맞추며 둥둥이의 손과 발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얼굴 표정이 변화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요새는 손을 잘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왼손을 특히 더 많이, 자주, 잘 사용하는 것 같다!
가끔씩 혼자서 놀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주면 재미있게 놀다가 조용해 지는 시간이 있다.
그럴때면 둥둥이는 자신의 외손 주먹을 꼭 쥐고 눈 높이까지 들어 올려 조용히 주먹을 관찰하고 있곤 한다.
잠깐 스쳐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1분, 2분씩 주목을 골똘히 쳐다보고는 하는데, 그 모습이 자못 진진하고 엄숙하여 귀여워 웃음이 나오게 된다.
70일 기념촬영도 잘 마친 둥둥이는 오후에 첫 산책에 도전했다.
2달이 지난 뒤에 한번쯤 산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둥둥이의 예방접종 그리고 좋지 않은 공기 질 때문에 계속 미뤄오던 산책이었다.
오후가 되면서 며칠간 좋지 않았던 공기 질이 좋음으로 바뀌어 과감하게 산책을 나섰다.
둥둥이의 첫 산책을 위해서 엄마는 베이비뵨의 아기띠를 착용하였고 둥둥이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아빠는 큰 담요를 하나 준비했다.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불었지만 덕분인기 공기는 아주 맑고 상쾌했다.
병원을 가는 일정을 제외하면 둥둥이를 출산하고 처음으로 산책을 나선 엄마의 발걸음은 가벼웠고 즐거운 엄마를 보는 아빠도 행복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 나무에서 떨어져 바닥을 굴러다니는 낙엽소리, 그리고 그 낙엽을 밟는 엄마 아빠의 발소리를 들으면 둥둥이는... 곤히 잠들었다!
아니 이렇게 쉽게 잠들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잠들었다.
앞으로 둥둥이가 낮잠에 잘 못들어 잠투정을 부릴때면 한번씩 산책을 나가야 하는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0일을 맞이하고 첫 산책을 경험한 우리 둥둥이. 많이 사랑해♥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