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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이 육아일기 - 59일차 2022.09.21.(수)

by 고전겜도리 2022. 9. 22.

둥둥이 육아일기 - 59일차 2022.09.21.(수)

 

오늘부터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

 

매일 오전에 하던 일을 아침에 일어나 빠르게 몰아서 하려고 하다 보니 마음이 급했다.

새벽에 모유수유를 하고 잠드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는지,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거실로 나가보니

아내와 둥둥이가 거실의 매트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 매트는 럭스나인 매트를 사용하고 있다. 쿠션감도 무난하고 커버를 벗겨 세탁하는 게 편해서 만족하며 사용 중

 

기존에 배우자 출산휴가때 오전에 하던 일들이 아래와 같다 보니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일들이라

예쁘게 자고 있는 아내와 둥둥이를 보며 흐믓한 마음과는 별도로 조급한 생각이 들었다.

 

1. 전날 사용한 식기류 설거지

2. 전날 사용한 젖병 세척 및 소독

3. 전날 나온 둥둥이 손수건 및 의류 세탁

4. 거실 청소기 돌리기 및 물걸레질

 

어제 사용한 젖병을 세척하고 열탕소독을 한 뒤 UV 소독기와 열탕 소독기에 넣어서 돌리는 식으로 관리하다 보니 한 싸이클을 돌리는 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일반 설거지를 하는 동안 열탕 소독 솥의 물을 끓이고 일반 설거지를 마친 후에 젖병 및 공갈 젖꼭지(일명 쪽쪽이), 코뻥(아기 코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도구) 분유 제조기의 각종 부품 등을 세척한다.

 

향후 한번 정리하여 적어보겠지만 젖병과 쪽쪽이 및 분유 제조기의 부품들이 모두 세척 방법이 다르다!

열탕소독이 되는지, UV 소독기를 돌려도 되는지, 식수로 가볍게 씻어만 내면 되는지 등 기준이 다 달라서

처음에는 세척하고 소독하는 데만도 시간이 한참 걸렸던 것 같다.

 * 지금은 물론 기계적으로 착착착 해 나가는 중이다.

 

조급했던 내 마음을 알았는지 둥둥이가 7시쯤 기상했고 엄마와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해야 할 일들을 처리했다.

 

설거지, 젖병류 세척 및 세탁까지는 잘 진행을 했는데, 막상 청소기를 돌리려고 하니 망설여졌다.

시간은 8시쯤이었는데 아무리 거실이라지만 이 시간에 청소기를 돌리는 것은 너무 매너 없는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퇴근하고 해야겠다고 결정을 하고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으나 역시나 퇴근한 뒤 청소기를 돌리는 것은 실패!

청소기 돌리는 타이밍을 잡는 것이 참 어려울 것 같다.

 

사실 직장과 집의 거리가 멀지 않아 점심시간에도 집에 잠시 들러 식사를 하고 있어서 점심시간에 청소기를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은데,

또 점심시간이 한 시간밖에 되지 않아 집에 도착해 밥을 차리고 아내와 밥을 먹은 뒤 둥둥이와 잠시 놀아주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더라.

 

퇴근한 뒤에는 저녁을 간단하게 준비하고 둥둥이가 모유수유를 한 뒤 분유를 먹이고 잠을 재웠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6시 20분이었는데, 둥둥이를 재우고 나니 8시.

저녁을 먹고 아내와 둥둥이 100일 상을 어떻게 차릴지 조금 이야기를 하다 보니 10시가 되었다.

 

이렇게 잠을 자고 나면 또 내일이 되고 오늘과 같은 매일이 반복되겠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 답답했지만

아빠와 놀아줄 때(?) 둥둥이의 웃음과 행복한 목소리를 생각하면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보다는 항상 아내가 더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힘내서 아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3시간에 한 번씩 약 40~50분간 모유수유를 하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고 잠깐 아빠와 분유를 먹고 노는 시간 후에 잠에 들 때는 둥둥이가 꼭 엄마를 찾기 때문에 엄마는 정말 하루 종일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

 

오늘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고맙다 둥둥아.

사랑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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